[책리뷰] 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점진적인 내용으로 풀어나간다. 수많은 데이터들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고, 인간은 그걸 더 뛰어넘기 위해 또 다른 걸 개발하려 할 것이다. 기계와 인간이 결합하여 결국엔 사이보그의 탄생. 오래전 영화 <매트릭스>는 돌이켜보면 수십 년 후를 내다본 영화이다. 기계와 인간이 연결되어 업그레이드된 모습의 인간의 등장. 그리고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일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미래에 그려지는 인간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라 정말 새롭고, 똑똑하고, 강한 그런 모습으로 상상된다. 다소 무서워지는 느낌마저 든다. 현재는 인간의 생각을 기계에 따로 빼 두는 마인드 업로딩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쥐를 이용하여 기억을 외부에 저장하고, 쥐는 그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기억이 담긴 곳에서 자극을 주면 다시 그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실험과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나중에 인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면 더 이상 인간은 뇌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는 신체의 일부가 퇴화되어 새로운 모습의 인간이 등장하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