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메타버스 사피엔스

 

  평소 관심 있는 주제라 자연스레 술술 읽혀나가는 책이다. 두께, 분량 측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은 이전과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바뀌었다. 그중 하나가 온라인의 적극적 이용. 비대면의 시대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익숙지 않았던 그 옛날의 기억은 잊어버린 채 이제는 익숙 그 자체가 되었다.

  현재 살고 있는 현실이 진짜일까. 뇌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까. 책을 읽다보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모든 환경과 현상이 뇌의 장난 같기도 하고, '진짜'란 존재하고 있는지 혹시 나는 어떤 시뮬레이션에 살고 있는 플레이어인지 NPC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간단하게 착시현상을 보면 시각의 착각인지 뇌의 해석 오류인지 또 그걸 받아들이는 나는 뭐가 진짜인지 헷갈린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그리고 다가올 메타버스 세상도 비슷한 맥락에서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수많은 과학공상영화에서 미래 기술과 미래 사회를 예측 또는 상상하는 내용을 그렸다. 그 중 일부는 이미 실현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 영화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지구를 떠나고 우주에 새로운 터전을 만드는 인류. 가상세계의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생활하는 모습.

  인류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미래 인류의 모습은 어떠할지. 변화하는 우리 삶의 모습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그 미래 사회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책이다.